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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싹둑! 전봇대는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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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지 도고온천, ‘전봇대 치울 수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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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7월 06일(수) 09:03 [(주)온양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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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조명 넣어 미관살린 현수교 설치하며
전봇대는 그대로 ‘어정쩡한 관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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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온양신문 | |
도고천 수해 방지 사업이 관광지의 특성을 외면한 엉터리 설계라는 지적이다. 관광지 미관을 살린 수십억원의 현수교는 만들면서 20년생 왕벗꽃나무는 모두 제거하고 정작 미관을 저해하는 전봇대는 그대로 두고 있어 ‘말로만 외치는 관광지’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이곳에는 수십개의 전봇대는 당초 있는 그대로도 아닌 가로수를 베어낸 자리에 약 1미터 가량을 이전하는 공사를 시행해 ‘이왕 이전 공사 할 거면 지중화로 전봇대를 없애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충남도 종합건설사업소는 국비와 도비 193억원을 들여 도고면 기곡리와 도산리 약 3.8㎞ 구간에 걸쳐 축대 및 호안공 7,315m와 배수시설 28개소, 교량 2개, 보 5개, 오·우수공 756m, 홍수 방어벽 427m를 4년여에 걸쳐 시행, 오는 연말까지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도고천에는 20년생 왕벚나무 수십그루가 자태를 뽐내며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았으나 금번 수해 공사를 하면서 가로수를 모조리 이식 혹은 베어냈다. 이같이 가로수는 베어내면서 정작 관광지의 미관을 해치는 수십개의 전봇대는 제거 할 생각조차 하지 않은 ‘짧은 생각’의 설계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특히 기곡교에서 잠수교 200여미터 구간은 가로수를 베어낸 자리에 테라스로 인도를 조성하기 위해 전봇대를 이설하는 공사를 실시하면서 근본적으로 지중화하는 방안을 찾지 않아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관광지 공사로 전락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같이 가로수는 베어내고 전봇대는 옆으로 이전 공사를 하면서도 지중화하지 않으면서 관광지 야간 경관을 살린다고 조명 시설을 갖춘 수십억원 규모의 현수교를 설치하고 있어 앞뒤가 맞지 않는 공사로 오히려 볼품없는 ‘어정쩡한 관광지’로 전락 할 위기를 맞고 있다.
이에 대해 시공관계자는 “나무는 주민협의에 의해 제거 했으나 전봇대 지중화는 예산 확보도 어렵고 수해방지와도 달라 조정도 어렵다”며 “수해방지만을 위한 사업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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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관광지 미관을 고려해 야간 조명을 설치한 현수교 조감도. 조감도에는 전봇대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 ⓒ 온양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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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철 기자  iony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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